누리꾼 반응 전하는 뉴스?

매일 아침에 밥 먹을 때마다 KBS 뉴스를 보는 편이다. 그런데 뉴스가 끝나갈 무렵 7:40 정도에 꼭 나오는 게 '인터넷 세상?'인가 그런데, 여기서 누리꾼 반응을 출연자가 얘기해준다.

 

대개는 별 의미 없는 반응이 전부다. 가령 누구누구가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이면, "정말 안타깝네요", "빨리 나았으면...", "쾌유를 바랍니다." 이런 식이다. 누리꾼 반응 자체가 뭔가 여론을 전달한다기보다는 그저 짧막한 '한 마디'에 불과한 것이다.

 

굳이 그런 뉴스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싶다.

 

 

TV 뉴스 뿐만 아니라 요즘 인터넷에 노출되는 언론사의 뉴스 기사를 보면 뉴스 첫부분이 끝부분에 기사 제목을 반복해서 넣는 경우가 많다. 특히 끝부분에는 이 누리꾼 반응을 전한다는 명분(?)으로 제목을 반복하는데, 이게 내가 알기로는 검색사이트에서 상위에 올라가기 위한 키워드 반복 행위라고 안다.

 

 

즉 인터넷 신문사들은 KBS 뉴스와 좀 다른 목적으로 이 누리꾼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공통적인 의문이지만, 그 반응이 어디서 왔는지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기자가 자작한 내용이라도 알 길이 없다.(물론 알더라도 알맹이 없는 내용이 필요 없긴하지만..._)

 

 

언론사들이 권력 나팔수 역할만 하기보다는 진정한 비판, 감사 기능을 강화하려면 누리꾼 반응을 그렇게 형식적으로 전할 게 아니고 뉴스 내용을 보충하거나 반박할 수 있는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을 써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