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적으로 한파가 닥쳐서 그런지, 건조주의보도 여기저기서 발효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산간 지역에서는 산불이나 자연 발화 등이 종종 일어나는데요. 최근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작년 말 강원도 양양에 있는 모 생활폐기물 매립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틀 동안 불이 계속 타고 있다고 합니다. 펌프차 등 소방차 65대와 소방관 등 진화 인력 146명이 투입돼서 진화 작업을 하지만 폐기물이 워낙 겹겹히 쌓이다 보니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자, 굴착기 4대와 절단 중장비 1대까지 투입해 폐기물을 걷어내며 불씨를 끄느라 완전한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하네요.
아래 화면은 해당 매립장 화재가 발생한 장면인데요. 매캐한 연기가 해당 화재 발생 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뒤덮으면서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뉴스를 보면, 무려 이틀동안 폐기물에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인근 마을로 번지고 있어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가정마다 공기청정기까지 지원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참 안타까우면서도 의문이 드는 점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은퇴를 하고 나이가 들면 번잡하고 공기가 나쁜 도시를 떠나 시골에 가서 살거나(귀촌), 아예 일터(귀농)를 일구려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꼭 시골이 도시보다 물, 공기 등 자연 환경이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보통 저런 쓰레기/폐기물 매립장 등 혐오시설은 도시 시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오히려 시골 청정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 보니, 깨끗해야할 공기와 지하수, 취수원 등 주변 수질이 오염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물론 차량 통행이 적다보니 도시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동차 매연이 적다는 점은 장점이 되겠네요.
더구나 시골에 사는 주민들 중에는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버려서 배출하지 않고 집 마당이나 들판에서 불법 소각을 하는 경우가 꽤 되더군요. 제가 명절마다 가는 한 시골 지역도 그래서 늘 두통이 생기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결론은,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시골로 가더라도 막연한 기대와 환상을 버리고, 주변 여건을 잘 따져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