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때 본 재미난 영화

지난 연휴때 심심해서 보기 시작한 영화가 있다. 바로 헝거게임. 1편을 보고 나름 맘에 들어서 2편, 3편을 연달아 봤다. 작년 11월엔 4편까지 나왔는데 아직 DVD나 VOD로 풀리지 않아서 못 봤지만 나오자마자 볼 생각이다. 처음엔 그저 재밌는 오락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봤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당히 무거운 함의를 담고 있었다. 

 

이 영화는 독재 권력과 그 밑에서 억압 받는 각 부족들(District 1에서 12까지 나눠짐)의 갈등과 저항을 담고 있다. 시대 배경은 미래지만 실제 부족 주민들의 삶은 대부분 노예와 같이 혹독한 노동과 가난에 시달린다. 마치 중세시대처럼....

 

지배층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려고 구토를 유발하는 약을 먹기까지 하지만 가난한 피지배층은 먹을 것이 부족해서 사냥을 해야 할 정도다. 이렇게 억압 받는 피지배층 사이에서 저항의 기운이 감돌자 독재자는 더욱 혹독하게 그들을 억압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과거 독재로 얼룩졌던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 같기도 하고 또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풍자하는 내용 같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판타지 영화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