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철 탈 때 불편한 점

지하철은 버스와 달리 의자가 옆으로 나란히 앉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나도 남자이다보니 덩치 큰 남자 사이에 앉으면 꽉 끼여서 불편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그냥 일어서서 가는 게 더 편해서 종종 자리를 비워두고 가곤 한다.

 

근데 겨울에는 그런 현상이 더 심하다. 날씨가 춥다보니 다들 오리털파카 같은 두꺼운 점퍼를 많이 입는데, 여름과 달리 덩치가 별로 크지 않은 남자도 그런 점퍼를 입으면 상반신이 아주 커지기 때문에 그런 남자들 사이에 앉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물론 나는 평소에 코트를 자주 입지만 가끔 점퍼를 입고 전철을 탈 때는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불편함을 주겠지만...

 

 

그래서 차라리 전철 의자에 한 사람씩 구분돼 있는 요철(?)을 없앴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근데 그렇게 하면 일명 '한 덩치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해서 오히려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려나? 어쨌거나 겨울엔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한 지하철 내에서 이동하기도 자리에 앉기도 쉽지가 않다. 서민의 삶이란 늘 이렇게 고단하다.